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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불평등 / Programmed Inequality 제목: 계획된 불평등 | 여성 기술인의 배제가 불러온 20세기 영국 컴퓨터 산업의 몰락 원제: Programmed Inequality | How Britain Discarded Women Technologists and Lost Its Edge in Computing 지은이: 마리 힉스 옮긴이: 권혜정 출판사: 이김 | 2019년 3월 8일 이 책 출간을 몇 주 앞두고 한 모임에 나갔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게 근황을 전하면서 내가 번역한 책이 곧 나온다는 얘기를 꺼내긴 했지만, 내용이 워낙 진지하고 복잡하니 자세히 설명하기 뭣해 말을 줄였다. 그러고 다른 얘기를 한창 하다가, 혼자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시는 여성분이 사업 시작 전 다녔던 회사에서 겪은 일에 대해 말씀하셨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분은 능력.. 더보기
[노래] 달의 한숨 작사/작곡: 권혜정 편곡: Mosica 1, Mosica 2 노를 젓는다 텅 빈 바다에경계도 없이 검게 물든 밤 노를 젓는다 텅 빈 하늘에달빛 어리어 나의 등대여 철없던 날에 떠나온 길에초라한 나의 쉴 곳 어디에 내 뺨을 스치우는 저 차가운 바람은외로움에 지친 달의 한숨이려나 길 잃은 나의 노래도 그 곳에 닿거든못다 부른 그 노래를 함께 해주오 더보기
운전면허증 발급의 추억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 받았다. 면허를 딴지는 14년이 됐지만 시험 볼 때 트럭을 몰고 일반적인 자동차라면 운전석에 앉아본 적도 없었는데, 이제 진짜 운전을 하기 위해 목욕재계하는 마음으로 증명사진부터 다시 찍었다. 벌써 세 번째다. 1) 첫 운전면허증 발급 - 삥뜯기스무 살 여름방학 때 언니를 따라 운전학원에 등록하고 면허를 땄다. 아직 고등학생 티를 못 벗은 나는 외출할 때 제대로 된 지갑을 챙기기보다 교통카드가 달린 휴대폰 아니면 몇 천원 정도만 주머니에 찔러넣고 다닐 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제 나이도 있으니 항상 돈을 챙겨 다니라는 엄마의 꾸중을 한창 듣던 시기였다. 면허증을 발급 받는 날도 집에서 멀지 않은 시험장까지, 가벼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맙소사, 면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