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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난 이제 어른이니까

보고싶고 듣고싶어 

다니고 싶고 만나고 싶어

알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 영심이 영심이

보고싶고 듣고싶어 

다니고 싶고 만나고 싶어


해봐 해봐 실수해도 좋아 

넌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해봐 해봐 어서해봐 해봐




어릴 때 즐겨보던 만화 영심이의 주제가를 오랜만에 들었다.

십 몇 년만에 듣는 것 같은 이 노래를 너무 익숙하게 흥얼거리는데

문득 후렴구의 가사가 너무나도 낯설게 들린다



해봐 해봐 실수해도 좋아 

넌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해봐 해봐 어서 해봐 해봐



무심한 노래는 세월이 얼마나 흐른지도 모르고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실수해도 좋다고 응원해주는데

나는 이제 너무나도 어엿한 어른이다

아직 철들지 않았다는 둥의 핑계를 대고 싶지도 않고

누가 뭐래도 내 삶을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 맞다


그래도 그냥 해보기로 하자. 

어른이 돼서도 알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 마찬가지니까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서 실수에 따른 타격은 더 크겠지만

대신 나는 어른이니까 내가 저지른 실수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기에 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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