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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음원 신청 완료

지금까지 만든 4곡을 음원으로 등록하려고 드디어 유통업체에 신청을 마쳤다. 근래에 마음속에 돌덩이처럼 달고 다니던 가장 묵직한 짐을 덜어낸 기분이다. 이제 실제로 등록되기까지 3주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 시간은 가만히 있어도 잘만 흐르고 내 노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없으므로 마음 편하게 기다릴 수 있다.

서류 작업이라고 하면 괜히 겁부터 나서 미루고 미뤘는데, 막상 해보니까 별게 아니었다. 이제부터는 서류 작업을 두려워하지 말고 바로 부딪혀서 그 자리에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생각이다. 아직 실천을 하겠다고는 안 했다. 사실 번역만 열심히 한다면 지금처럼 서류 작업을 회피하며 살아도 된다. 견적서에 숫자만 잘 입력해서 보내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노래도 계속 만들고 가방도 만들고 그러려면 여러 기관과의 교류(?)를 피할 수 없다. 더 하고 싶은 일에는 더 하기 싫은 일이 홈쇼핑의 묶음 상품처럼 따라오기도 하니까. 내일은 더 성숙한 자세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보자. 

 

오늘은(날짜 상으로는 어제인 5월 13일) 연지가 세상을 떠난지 딱 1년째 되는 날이었다.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고 새삼스레 그리워하거나 사진을 들춰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마음 한켠에 늘 품고 있으니까. 대신 오랜만에 치킨이나 시켜 먹었다. 살아있을 땐 못 먹게 하려고 난리였는데 이젠 같이 먹고 싶어서 난리다. 내 눈에 보이진 않아도 한 자리 차지하고 맘껏 먹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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