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AL

추위 떨치기

달리기 하기 환상적인 나날이다. 

코와 입을 드러내고 다닌다는 너무 당연한 일이 전혀 당연하지 않아 져서 그런가, 

해 질 무렵 한적한 양재천에서 마음껏 숨을 들이쉬고 내뱉으며 달리면 이런 사치가 또 있나 싶다. 

날씨가 꽤 따뜻해져서 어제는 처음으로 겨울 내내 입던 재킷을 생략하고 나갔다. 

괜히 잘 달리지도 못하고 감기나 걸려올까 걱정돼도 돌아오는 길엔 역시나 땀이 줄줄 흐른다. 

추위를 떨치는 방법은 옷을 더 껴입고 움추리는 것뿐인 줄 알았는데 

가슴 펴고 더 열심히 달려서 추위를 떨칠 수도 있는 거였다.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리기 - 새 계절 맞이  (0) 2020.05.03
외출용 장난감  (0) 2020.04.09
저 믿고 사주시잖아요  (0) 2020.01.31
노래를 불러요, 작가여  (0) 2020.01.19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  (0) 202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