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하기 환상적인 나날이다.
코와 입을 드러내고 다닌다는 너무 당연한 일이 전혀 당연하지 않아 져서 그런가,
해 질 무렵 한적한 양재천에서 마음껏 숨을 들이쉬고 내뱉으며 달리면 이런 사치가 또 있나 싶다.
날씨가 꽤 따뜻해져서 어제는 처음으로 겨울 내내 입던 재킷을 생략하고 나갔다.
괜히 잘 달리지도 못하고 감기나 걸려올까 걱정돼도 돌아오는 길엔 역시나 땀이 줄줄 흐른다.
추위를 떨치는 방법은 옷을 더 껴입고 움추리는 것뿐인 줄 알았는데
가슴 펴고 더 열심히 달려서 추위를 떨칠 수도 있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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