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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이탈리아 여행 ③ - 밀라노 밀라노에서의 둘째 날 일정은 카페 투어! 원래 코모 호수에 가고 싶었던 날이지만 일은 해야하니 어쩔 수 없었다. 내 계획은 밀라노의 공공자전거 '바이크미'를 타고 카페 한 군데에 가서 일하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 때 쯤이면 또 자전거를 타고 다른 카페로 이동하면서 카페 4~5군데에는 가서 일도 하고 분위기도 즐기고 다양한 커피를 맛보는 거였다. 일단 카페는 인테리어, 분위기 보다도 '일하기 좋은 카페'를 찾아야 해서 선택지가 많진 않았다. 우리 동네에 있는 '일하기 좋은 카페'만 세어봐도 밀라노 전체에 있는 것보다 많을 게 분명했다. 그래도 자전거 타고 바람을 쐬며 관광지를 벗어난 거리를 구경하고, 예쁜 카페에서 사진도 찍으면 디지털 노마드적이고 인스타그램적인 하루가 될 것 같았다. 바이크미는 무려 .. 더보기
이탈리아 여행 ② - 밀라노 베네치아 다음으로 향한 도시는 밀라노. 숙소는 중앙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대로변이라서 길치인 나도 구글 지도만 보고도 충분히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유독 상세하게 찾아오는 법을 알려줬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오른쪽으로 50m를 걸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밖으로 나오면 30m 직진하다가 공원을 왼쪽에 두고 맞은편 오른쪽 인도로 걸어와라' 이런 수준으로. 뻥 뚫린 중앙옆 앞에서 대각선으로 바로 보이는 건물까지 가는데 굳이 이런 설명이 필요할까 의아하면서도 지령을 받은 첩보원이 된 기분으로 설명을 따라 길을 걸었다. 설명 따라 가는데 신경쓰느라 주변을 많이 둘러보진 못했지만 언뜻 본 공원은 노숙자들이 점령한 상태라 아름답지 않았다. 같은 방향이지만 시키는대로 차도 건너편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