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리에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탈리아 여행 ① - 베네치아 베네치아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새까만 활주로가 비에 젖어 반짝거리고 있었다. 이제 짐을 찾은 다음 버스를 타고 에어비앤비 숙소로 가기만 하면 됐다. 별로 비가 오는 게 걱정이긴 하지만 트렁크를 찾으면 우산을 꺼내고 두꺼운 옷도 껴입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내 트렁크는 나오지도 않았다. 빨간색 바탕에 무지개색 띠까지 매놓은 가방이 눈에 띄지 않을 리 없는데도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분실물 신고를 하고 공항을 나섰다. 비내리는 밤 한 손으로는 우산 들고 한 손으로는 트렁크를 끌며 초행길을 가기가 막막했는데 뭐 몸은 가뿐해서 좋았다. 자정이 다돼서 메스트레에 있는 에어비앤비에 도착했다. 친절한 모녀 호스트의 환대를 받으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렇게 방을 안내받고 다시 혼자가.. 더보기 이전 1 다음